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책과 비전과 철학에 대해 국민을 보고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강연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문재인 후보가 정권교체 자격 없다고 한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께서 정치에 대해 실망하는 이유가, 국민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정치인들이 서로 바라보면서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딸의 재산 공개 거부 의혹 등 잇따른 의혹 제기와 관련, “국민들께서 어떤 것이 의혹이고 어떤 것이 네거티브인지 다 아신다”며 “어쩌면 지난 1주일간 네거티브 점철된 모습 보면서 더 실망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전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공직자 사퇴 시한을 3분 남기고 지사직을 사퇴한 데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웃음으로 답했다.
한편 한일 위안부 합의도 국가 간 합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위안부 문제는 생존자분들이 살아계신다. 그분들과 소통 없이 정부에서 일방 추진했다”며 “다음 정부는 그분들의 말씀을 듣고 반영해서 고쳐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