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약진에 반전 모색하는 문재인 캠프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의 ‘차떼기’ 의혹을 문제 삼았다. 오후에는 박범계 의원이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경력을 문제 삼으며 “안 후보는 ‘공정경제’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안 후보를 향한 전방위적 공세와 관련해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안 후보도 이제 본격적인 검증을 받아야 할 때가 됐다. 집중 공세는 며칠 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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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캠프 내에선 ‘본선 전략’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은 ‘정권 교체’ 프레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태도이지만, 정권 교체와 적폐 청산을 뛰어넘는 다른 비전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이 그리는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일단 다음 주부터 생활 밀착형 공약 발표 등을 통해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펴기로 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반(反)기업 정서’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중도·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의 영입을 문 후보가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캠프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은 4개 경제단체 임원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경제철학을 혁신과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춘 ‘J(제이)노믹스’라고 명명하고 “단기적 고통을 거쳐 지속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진균 leon@donga.com·한상준 / 목포=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