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어획량 작년 2배 전망… 산지 시세도 20%가량 내려
4월 본격적인 꽃게 철이 돌아왔다. 지난해 어획량 감소로 ‘금꽃게’ 파동이 일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풍년이 예상되면서 시세가 전년보다 20%가량 낮아졌다.
6일 이마트는 19일까지 봄 활꽃게를 100g당 3950원에 판다고 밝혔다. 가격은 지난해(100g당 4980원)보다 21% 내렸고 물량은 2배 늘려 15t을 준비했다. 주로 인천, 충남 태안군 등 서해지역 산지 암꽃게다. 롯데마트는 12일까지 봄 꽃게를 100g당 3280원에 파는 행사를 연다.
최우택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꽃게 조업이 모처럼 풍어가 예상된다. 국내산 제철 수산물 소비 촉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4∼6월 인천 해역에서 잡힐 꽃게의 어획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893t)의 2배 수준인 1500∼2000t가량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실제 4월 초 꽃게 산지 시세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내려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서해지역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풍부해 꽃게 유생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 유입이 늘었다. 수온도 꽃게가 활동하기에 좋은 온도가 유지돼 올해에는 봄 꽃게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