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70)의 외동딸 첼시(37)가 엄마의 대선 재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4일 미국 CBS 방송의 ‘디스 모닝’ 프로그램에 출연한 첼시는 ‘힐러리가 다시 공직(대통령)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엄마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 직에 다시 도전하는 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현재 자신의 자서전에 집중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손주에게도 집중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어린이, 여성, 가족을 도울 수 있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2010년 투자금융가인 마크 메즈빈스키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첼시는 뉴욕이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니타 로웨이 하원의원이나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의 자리를 받을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다음달 말 세상을 바꾼 13명의 미국인 여성 이야기를 담은 책 ‘그녀는 끈질겼다’를 출간하는 등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이는 활동을 계속 펼치고 있다.
최근 미 정계를 달구고 있는 지난해 대선 과정의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명한 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미국인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개입이 어머니의 대선 패배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는 이 사안에 대한 답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