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기자의 거기 어때요]상일-고덕동 첫분양 앞두고 술렁
5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강성휘 기자
그런데 최근 들어 강동구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첫 아파트 분양도 예고돼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달 30일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1번 출구를 나서니 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높다란 공사장 가림막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가림막은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그라시움’을 비롯해 이제 막 철거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갔거나 철거를 기다리는 단지들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동네 전체가 공사 중인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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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강동구에 대한 부동산시장의 시들해진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게 해달라는 바람도 깔려 있습니다. 고덕7단지 인근 G공인중개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강동구가 강남4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는 7단지 분양 성적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부응하듯 7단지는 분양 일정을 당초 4월에서 5월로 늦췄습니다. 대선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분양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고덕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한 관계자는 “분양 시기를 미루면 금융 비용 등 조합원의 부담이 커지지만 7단지가 잘돼야 강동구도 살아난다는 생각에 홍보 등이 유리한 5월로 분양을 미루기로 했다”고 귀띔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움직임은 없습니다. 현재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보합세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4.73% 올랐던 강동구 아파트 값은 올해 1분기 0.39%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강동구 주민들은 “부정적인 규제 이슈가 있을 때만 강남4구로 묶인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일이 많습니다. 과연 강동구가 서초, 강남, 송파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요? 5월 부동산시장이 기다려집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