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고액 4조3100억 그쳐
올 1분기(1∼3월)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미국 금리 인상, 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경제 보복 등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신고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38억5000만 달러(약 4조31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2억4000만 달러)보다 9.2% 줄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3억6500만 달러로 1년 새 33.5% 감소했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 기업들이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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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이 여전히 불확실해 올해 투자 유치 전망을 속단할 수 없다”며 “싱가포르 홍콩 등 중화권 국가 및 일본 등의 투자 의향을 집중적으로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