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전 이어 3차전도 승리 주역 모비스, 동부 꺾고 男농구 4강 PO 行
모비스는 낭떠러지에 몰린 동부의 투지에 고전했다. 동부는 허웅이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1, 2차전 부진했던 가드 두경민과 허웅 대신 투입된 박병우가 공격의 활로를 열며 종료 직전까지 모비스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모비스에는 동부 김영만 감독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걱정한 밀러가 있었다. PO 1차전에서 19득점 10리바운드, 2차전에서 22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끈 밀러는 3차전에서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가로채기를 따냈다. 3쿼터 동부가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의 득점으로 무섭게 추격했지만 밀러가 12점을 쓸어 담는 바람에 모비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밀러는 4쿼터 3분을 남기고 동부가 5점 차로 추격해오자 절묘한 골밑 돌파로 흐름을 깨기도 했다. 밀러는 이날 31득점에 13리바운드, 3도움, 가로채기 6개를 기록하며 유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완벽한 ‘밀러 타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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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