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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대통령이 개업선물로 준 괘종시계 가장 아껴”

입력 | 2017-04-04 03:00:00

文, 개인생활 등 담긴 ‘59문 59답’… 본선 확정뒤 보도 조건 오전 배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전 대표 측은 3일 문 전 대표와 관련한 ‘59문 59답’을 발표했다. 59는 대선이 실시되는 5월 9일을 의미한다. 이 문답에는 문 전 대표의 수면 시간, 흡연 여부,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 및 단점 등을 담았다.

문 전 대표는 최근에 읽은 책으로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을 꼽았다. 김 교수는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다. 가장 아끼는 물건으로는 법무법인 부산을 개업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업 선물로 준 괘종시계라고 했다.

신체의 비밀을 묻는 질문에는 임플란트를 한 치아와 발을 꼽았다. 문 전 대표는 “발가락이 정말 못생겼다. 지난 대선과 (지난해) 총선 때 굳은살이 생기고, 발톱이 빠져서 더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또 주량은 “소주 1병”, 흡연 여부는 “2004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그만두고 히말라야 트레킹 갔을 때 끊었다”고 답했다. 이 자료는 경선 결과가 이날 오후 7시 40분경 발표된 점을 감안해 ‘엠바고’(보도유예)를 조건으로 이날 오전 언론에 미리 제공된 것이다.

이제 문 전 대표 캠프는 당 선거대책위원회로 전환된다. 캠프의 ‘핵심 3인방’인 임종석 비서실장, 김경수 대변인,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은 당 선대위 출범 뒤에도 지근거리에서 문 전 대표를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제 ‘국민성장’ 소장, 전해철 최고위원도 주목해야 할 인사들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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