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 스포츠동아DB
최형우(34·KIA)가 지났더니 차우찬(30·LG)이 왔다.
삼성은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 격돌한다. 얄궂은 운명이다. 지난 겨울 떠나보낸 최형우를 3월31일부터 2일까지 홈개막전에서 만났는데, 이어진 원정 3연전에서 또 한 명의 ‘이적생’ 차우찬과 마주하게 됐다.
첫 경기부터 격돌이다. LG는 4일 잠실 홈개막전 선발로 차우찬을 예고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의 등판 일정에 대해 고민했지만 그를 등판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선수 본인도 “이승엽 선배와 맞대결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며 고개를 갸웃했지만 “홈개막전은 매우 의미 있는 경기다. 그 경기에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원정 3연전에서 ‘숙적’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기록한 롯데는 사직구장으로 돌아온다. 이대호가 정규시즌에 정식으로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다. 3연패에 빠지며 장정석 신임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하지 못한 넥센은 이대호 효과를 누릴 사직구장의 뜨거운 열기부터 이겨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막내’ kt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SK도 3연패를 끊는 게 시급하지만 대진운이 좋지 않다. 대권을 노리는 KIA와 광주에서 만난다. 게다가 첫 경기 선발이 양현종이다.
창단 후 첫 개막 3연승을 달린 kt는 의기양양하게 홈구장으로 돌아오지만 강력한 우승후보 두산과 만난다. 대전에서는 한화 배영수가 NC와 홈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549일 만에 1군 복귀이자, 2015년 10월 3일 수원 kt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등판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