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첸중가 산자락 12번째 학교 완공… “올해 7년째… 아이들 보며 큰 행복”
지난달 26일 네팔에서 열린 ‘롯데홈쇼핑&엄홍길 푸룸부 휴먼스쿨’의 완공식에서 엄홍길 휴먼재단의 엄홍길 상임이사(오른쪽)와 임삼진 롯데홈쇼핑 CSR동반성장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현지 학생들에게 가방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엄홍길휴먼재단은 지난달 26일 네팔 푸룸부에서 ‘제12차 휴먼스쿨’의 완공식을 진행했다. 2015년 1월 첫 삽을 뜬 지 약 2년 2개월 만의 일이다. 2일 엄 대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0년 첫 학교를 완공한 후 올해로 7년째인데 12번째 학교까지 완공한 것에 감개무량하다. 네팔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은 것인데 오히려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며 더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이름은 ‘롯데홈쇼핑&엄홍길 푸룸부 휴먼스쿨’이다. 롯데홈쇼핑이 2억5000만 원의 기금을 지원해 건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완공식에는 임삼진 롯데홈쇼핑 CSR동반성장위원장 등 롯데 임직원 15명도 함께 참여했다. 롯데홈쇼핑은 두 차례에 걸친 기부방송을 통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학교를 짓는 와중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다. 푸룸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 ‘칸첸중가’의 산자락에 자리한 곳. 엄 대장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를 타고 40분을 이동한 뒤 다시 차로 8시간 넘게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비포장도로를 달려 건축자재를 하나씩 수송하느라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2015년 대지진으로 건축 자재비, 인건비, 유류비 등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롯데홈쇼핑은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5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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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 등정에 성공했던 엄 대장은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 준 히말라야 지역에 보답하고자 학교 16개를 세우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8년 ‘엄홍길 휴먼재단’을 세운 이유다. 엄 대장은 5일까지 네팔에 머물며 앞서 준공한 학교 중 두 곳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