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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야외공연 훼방꾼’ 미세먼지

입력 | 2017-03-31 03:00:00


세종문화회관 주변에서 펼쳐진 야외공연. 동아일보DB

“요즘 계속 일기예보만 본다니까요.”

최근 공연기획자와 공연장 관계자들은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봄이 다가오면서 실내를 벗어나 야외공연이 잇달아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혹시 비라도 내릴까 싶어 그런 걸까? 아니다. 다름 아닌 미세먼지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관객들이 크게 줄어든다. 한 공연장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 야외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 된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많다고 지금껏 공연을 취소한 적은 없어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쯤 되면 봄, 여름 야외공연의 가장 큰 장애물은 미세먼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겉보기에는 야외공연 보기 좋은 날씨라고 해도 미세먼지가 많다면 사람들은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다.

공연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나눠주겠다는 아이디어까지 냈다. 10년 뒤 미세먼지 탓에 야외공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