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마리나
이순신 마리나에는 이날 요트 100여 척이 계류해 만석이었다. 김주형 이순신 마리나 총괄매니저(34)는 “러시아 부호의 요트 10척이 올 10월 이순신 마리나에 정박하고 싶다는 의향을 타진했지만 계류장이 부족해 거절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순신 마리나는 해상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가막만에 접해 있다. 가막만은 나비 모양의 여수반도에서 중앙 아래쪽으로 타원형 형태로 된 만이다. 돌산도와 화정면, 남면 섬들이 천연방파제 구실을 해 바람은 일지만 파도가 거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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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남해안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면서 마리나 활성화도 기대된다. 여수는 해안도시에도 불구하고 고속철도(KTX)가 운행하고 여수공항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먹을거리가 많고 인심 또한 넉넉하다.
여수시는 지난해 3월 개장한 웅천 마리나를 9개월 후 이순신 마리나로 명칭을 바꿨다. 이순신 마리나는 5만8139m² 규모로 요트 100여 척이 계류할 수 있다. 4월부터 주말에 스피드 보트, 세일링 요트, 수상 오토바이, 익스트림 보트 등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3만∼4만 원.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에는 평일에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수시는 2020년까지 이순신 마리나에 요트 300척이 추가로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방파제를 설치하고 클럽하우스, 공원, 상업·숙박시설도 갖춘다. 이영철 여수시 해양항만레저과장은 “가막만이라는 천혜의 바다를 활용해 여수를 해양레저 스포츠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