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연 통계뉴스]내가 본 뉴스가 ‘가짜’ 뉴스?

“중국은 한국의 사드 기지 건설과 관련해 모든 포털 사이트 내 뮤직 코너에서 한국 음악 차트를 삭제하고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도 중단했다.”

이 뉴스를 본 적 있으십니까?

보셨다면 믿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가짜 뉴스’니까요.

2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일반 국민의 가짜 뉴스에 관한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32.3%가 올해 가짜 뉴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50대 성인 10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인데요.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짜 뉴스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37%)이 가장 높았고 50대(24.7%)가 가장 낮았습니다.

PC와 스마트폰(76.3%)을 통해 접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응답자들은 가짜 뉴스로 인한 문제점이 매우 심각하다는데 대부분 동의(83.7%)했습니다.

또 가짜 뉴스로 인해 우리 사회의 분열이 더 심해지고 있다(83.6%)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가짜 뉴스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10명 중 8명은 가짜 뉴스로 인해 진짜 뉴스를 볼 때에도 가짜인지를 의심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가짜 뉴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응답자들은 ‘가짜 뉴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를 내보낸 언론을 징계조치(43.4%)’하는 것을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았습니다.

가짜 뉴스, 댓글을 작성한 이들을 법적 처벌해야 한다(30.6%)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가짜 뉴스가 사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요즘, ‘뉴스는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