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발견… 작년에야 신원 확인
의무병으로 참전한 호터먼은 1950년 12월 2일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중공군과 교전 도중 전사했다. 호터먼의 유해는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발견돼 일본의 한 연구소로 보내져 ‘X-15904’란 일련번호가 붙여졌다. 1955년 최종적으로 신원확인 불가 판정을 받아 미 호놀룰루 국립태평양기념묘지로 이송돼 60년 넘게 ‘이름 없는 시신’으로 안치돼 있었다. 지난해 6월에야 치과기록 분석 등 새로 개발된 전사자 확인 기법으로 잃어버렸던 이름을 되찾았고, 미 본토 이송이 추진된 것이다.
호터먼의 유해는 항공편으로 29일 고향 매사추세츠 홀리요크에 도착하며, 31일 성새크라멘트 교회에서 친인척이 참석한 가운데 뒤늦은 장례식이 열린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