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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때 6·25전쟁 참전 美병사 유해… 67년만에 고향으로

입력 | 2017-03-27 03:00:00

1954년 발견… 작년에야 신원 확인




19세의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미군 병사의 유해가 67년 만에 고향 땅을 밟는다. 매사추세츠 지역 언론인 매스라이브는 한국전에서 사망한 상병 줄스 호터먼(사진)의 가슴 아픈 귀향 소식을 21일(현지 시간) 전했다.

의무병으로 참전한 호터먼은 1950년 12월 2일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중공군과 교전 도중 전사했다. 호터먼의 유해는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발견돼 일본의 한 연구소로 보내져 ‘X-15904’란 일련번호가 붙여졌다. 1955년 최종적으로 신원확인 불가 판정을 받아 미 호놀룰루 국립태평양기념묘지로 이송돼 60년 넘게 ‘이름 없는 시신’으로 안치돼 있었다. 지난해 6월에야 치과기록 분석 등 새로 개발된 전사자 확인 기법으로 잃어버렸던 이름을 되찾았고, 미 본토 이송이 추진된 것이다.

호터먼의 유해는 항공편으로 29일 고향 매사추세츠 홀리요크에 도착하며, 31일 성새크라멘트 교회에서 친인척이 참석한 가운데 뒤늦은 장례식이 열린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