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 신창용 씨 우승
▲‘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신창용 씨.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신 씨는 “콩쿠르 준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연습을 많이 해서 손이 아팠는데 1위로 호명되는 순간 너무나 기뻤다”며 “긴장이 풀어지면서 힘들었던 연습 기간이 생각나 울컥했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라흐마니노프를 꼽은 그는 “결선 때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해서 마음이 편했다. 이번 콩쿠르 우승을 발판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6세 때 형을 따라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신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걸었다. 그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미국 커티스음악원을 거쳐 현재 줄리아드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처음엔 피아노 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공부를 할수록 피아노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힐턴헤드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일본 센다이국제음악콩쿠르 5위, 프랑스 그랑프리아니마토국제콩쿠르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대욱 심사위원장은 “신창용은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원숙한 음악을 들려주었다”며 “본선에 오른 6명 모두 수준이 높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입상자에게는 1위 5만 달러(약 5700만 원), 2위 3만 달러, 3위 2만 달러 등 6위까지 상금이 주어지고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리사이틀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1, 2위 한국인 남성 입상자에게는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진다.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고(故) 일민 김상만 선생(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을 기려 1차 예선에서 하이든 또는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김예담과 미국의 첼시왕(24·커티스음악원)이 받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