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돈풀기 더는 어려울 것”
저우샤오촨(周小川·사진) 런민은행 총재는 26일 하이난(海南) 성 보아오(博鰲)에서 ‘통화정책의 한계’라는 주제로 열린 보아오포럼 토론회에서 “(세계는) 수년간 양적완화 시기를 지나 이번 주기(양적완화)의 끝 무렵에 다다랐다. 이는 통화정책이 더는 완화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또 “세계 경기 회복을 위해 여러 곡절이 있었고 유럽 부채위기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비교적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고 돈을 풀어도 경기 회복 효과가 뚜렷하지 않으니 통화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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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 총재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도 우려했다. 그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지만 세계적인 문제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인플레이션 현상을 신중하게 주시해야 한다. 이 문제는 통화정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런민은행은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발표한 다음 날인 16일 “금리가 유연하게 조정되면 자산 버블 억제와 경제 위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자금시장 금리를 올리는 등 양적완화 정책의 변화 조짐을 보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