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답은 축산 환경 개선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축산 시설 현대화를 통해 악취를 최소화하고 방역 향상, 에너지 절감 등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4개 도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축산단지 악취 개선사업’을 전국 주요 축산단지 50곳으로 확대하고, 가축 분뇨 수거기간도 기존 1개월 이내에서 7일 이내로 줄여 악취발생을 예방할 계획이다. 축산법 개정을 통해 시군별 축산환경 개선 계획 수립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가축분뇨 통합 관리 및 광역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깨끗한 축산농장’을 매년 1000곳씩 선정하고, 우수 농장에 대해서는 축사 시설 현대화 사업, 악취 개선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축산 전업농 대부분을 깨끗한 농장 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축산 환경 개선은 중앙 및 지방 정부, 유관 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축산 농가, 관련 단체, 학계, 시설 업체, 그리고 소비자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축산농가는 철저한 농장 관리를 통해 가축 건강을 증진하고 가축 질병 발생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좀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동물 복지를 고려하여 적정한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축산 농가의 수익도 증진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깨끗한 농장 환경이 조성되어야 축산업이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