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은 송정역시장엔 ‘젊은 피’들의 활력이 넘친다. 젊은 감각의 먹거리를 판매하는 20, 30대 청년 상인들이 모여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서울에서 고속철도(KTX)를 타고 광주에 가면 처음 만나는 곳이 ‘1913송정역시장’이다. 시장은 광주송정역 도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재래시장 같지 않게 넓은 시장 골목길에 들어서면 ‘아하! 산뜻하네’ 하는 느낌마저 든다.
시장은 1913년 송정역이 문을 열자 시골 상인들이 옹기종기 모이면서 만들어졌다. 점포 60여 곳은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건물 자체는 최대한 옛 모습을 남겼다. 그 대신 간판과 골목길 바닥, 조명은 젊은 감각으로 변신했다. 청년 상인들은 참신한 감각을 살려 식빵과 팬시용품 수제 맥주 등을 판다. 여행객은 1913송정역시장에서 100년 넘은 전통의 자부심과 청년 열정을 함께 느낀다.
대인예술시장은 토요일 밤마다 야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남광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야시장을 연다. 지붕을 별자리 조명으로 수놓아 야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