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심우준-NC 모창민-한화 배영수-NC 구창모(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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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누군가에겐 컨디션을 조절하는 장이지만, 누군가에겐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눈도장을 받아야하는 절박한 무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시범경기에서는 의외의 인물들이 각종 개인 기록 상위권을 접수하기도 한다. 팀당 10경기씩을 치른 24일까지의 기록을 토대로 2017 시범경기 개인타이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을 짚어봤다.
●타격 심우준-타점 김태완 주목
타격 쪽을 살펴보면 이날까지 kt 심우준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9경기에 출장해 30타수 12안타로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도 0.438로 1위이며, 장타율은 0.567로 2위다. 도루도 2개 곁들였다. 2015년 타율 0.169(142타수 24안타), 2016년 타율 0.242(236타수 57안타)로 공격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시범경기 같은 페이스라면 공수주 전반적으로 기대를 걸 만하다. 현재로선 주전 유격수 박기혁을 뒷받침할 백업요원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장차 kt 내야진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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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서는 모창민과 함께 한화 김원석이 3홈런으로 공동 1위다. 모창민은 최다안타(15) 1위와 장타율(0.684) 1위 등 3개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을 뿐만 아니라 타격 2위, 출루율(0.410) 3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김원석은 타율이 0.161(31타수 5안타)에 그쳐 정교함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타점 부문에서는 한화에서 방출돼 넥센으로 이적한 김태완이 11타점을 몰아치며 1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모은다. 18일 두산전 4타점을 비롯해 10경기 중 8경기에서 1타점 이상씩을 꾸준히 기록해 해결사로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어 모창민과 SK 김동엽이 9타점으로 공동 2위이며, 넥센 김웅빈이 8타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득점에서는 한화 강경학과 장민석이 각각 9득점과 8득점으로 1~2위를 형성하고 있다. 도루 부문에서는 롯데 나경민이 6차례 도루를 시도해 5개를 성공하면서 선두로 치고나갔다.
넥센 김태완-한화 김원석(오른쪽). 스포츠동아DB
●다승 배영수-방어율 고영표-탈삼진 구창모
투수 부문에서는 등판 경기수와 이닝수에 따라 순위가 자주 바뀐다. 이날까지 다승은 2승을 기록한 투수들이 공동선두를 형성 중이다.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한화 배영수를 비롯해 kt 정대현과 돈 로치, SK 문광은, 넥센 박주현, 롯데 이명우가 2승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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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NC 선발 한 자리를 꿰찬 구창모는 탈삼진도 13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 라이언 피어밴드가 12탈삼진(9.1이닝)으로 2위이며, 두산 마이클 보우덴(9.1이닝)과 넥센 오주원(9이닝), 한화 송은범(10이닝)이 11탈삼진으로 뒤를 잇고 있다.
세이브는 롯데 손승락, 넥센 이보근, NC 윤수호, 두산 이현승이 2개씩으로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홀드는 두산 신인 박치국과 NC 이형범이 3홀드로 공동 1위다.
kt 로치-고영표-두산 박치국(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