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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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31)이 이적 후 첫 출격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은 (23일 문학) SK전에 등판한다”며 “고민을 하다가 SK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뒤 시범경기에 한 번도 LG 유니폼을 입고 등판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다친 발목 때문이었다. 스스로는 “큰 부상이 아니다. 괜찮다”고 했지만 양 감독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차우찬은 LG가 선발진 강화를 위해 공을 들여 영입한 투수다. 양 감독이 “올 시즌은 연패를 길게 끌고 갈 생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도 데이비드 허프~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진 선발진의 힘을 믿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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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의 첫 등판에서 체크해야할 부분도 있다. 일단 몸 상태다. 발목 상태와 구위 등을 점검해야 한다. 스프링캠프부터 대표팀에서 훈련을 하느라 소속팀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지 못한 점도 보완해야 한다. 물론 연습은 계속 하고 있지만 실전에서 포수와의 호흡이나 야수들과의 수비 포메이션을 맞춰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 시범경기 등판이 끝나면 개막 전 연습경기에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지만 공식경기는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게다가 양 감독은 차우찬을 4월 4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정면승부하겠다는 의미다. 선수 본인도 “기분은 묘하겠지만 어차피 시즌 중에 한 번은 만날 텐데 빨리 만나는 게 낫다”며 개의치 않고 있다. 그 리허설격인 SK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한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