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 피겨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차별과 싸운 세 흑인여성의 성공신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그린 ‘눈길’…. 각각 2월22일과 3월1일 개봉해 21일 현재 전국 16만여명과 12만5000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 그리고 그 아픈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영화다.
여기에 가슴 벅찬 희망을 얹는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23일 개봉하는 ‘히든 피겨스’다. 영화는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을 배경으로 차별과 편견의 벽에 부딪힌 세 흑인여성이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당당히 개척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천부적인 수학 능력으로 프로젝트 성공에 기여한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 천재적인 프로그래밍으로 IBM 컴퓨터 확립에 이바지한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으로 NASA 최초의 흑인엔지니어가 된 메리 잭슨(자넬 모네)이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감동을 더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