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 사진공동취재단
뇌물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21일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시간 30분 가량의 오전 조사를 받은 뒤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5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는 미리 준비해 간 김밥·샌드위치·초밥이 담긴 도시락이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40년지기이자 국정농단사건의 핵심인 최순실 씨(61·구속기소)는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저녁식사로 인근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먹었다.
검찰에 소환됐던 전직 대통령들은 어땠을까.
2009년 4월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울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으며, 저녁식사는 대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미리 주문해둔 ‘곰탕 특(特)’으로 했다.
또 1995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싸온 일식도시락과 죽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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