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며 디즈니의 르네상스를 연 ‘미녀와 야수’(1991년)가 실사 영화(사진)로 돌아왔다.
이 작품의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새 영화 역시 스토리는 익숙하다. 차이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을 입고 영화가 살아 숨쉰다는 것이다. 말하는 찻주전자와 움직이는 황금 촛대, 옷장과 피아노 등 저주에 걸린 성의 물건들을 진짜처럼 재현해냈다. 저주에 걸린 야수의 성부터 18세기 프랑스 마을까지 1000명 이상의 스태프가 27개의 대형 세트를 만들어 실제처럼 구현했다.
‘뷰티 앤드 더 비스트(Beauty & the Beast)’는 인기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존 레전드의 듀엣으로 재탄생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이 곡을 불러 신드롬을 일으켰던 팝 디바 셀린 디옹은 엔딩크레디트 송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로 26년 만에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작업에 다시 참여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이완 맥그리거(황금 촛대)와 이언 매켈런(시계), 에마 톰슨(찻주전자)의 노래와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돋운다. 16일 개봉. ★★★★☆(★5개 만점)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