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르 대통령 “뭔가 이상한 것 느껴”… 성직자들 불러 마귀 쫓는 의식도 대통령 가족 결국 부통령 관저로
한국처럼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핵된 브라질에선 ‘대통령 관저의 유령 소동’이 화제다.
AFP통신은 지난해 8월 탄핵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70)의 후임인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76)이 부인과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이번 주 대통령 관저인 알보라다궁을 떠나 인근 부통령 관저인 자부루궁으로 옮겼다고 브라질 주간지 ‘베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공식 취임한 테메르 대통령은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껴 (관저) 입주 첫날부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유령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베자’는 전했다. 대통령 부인 마르셀라 여사(34)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7세인 아들 미셰우지뉴만 아무 생각 없이 궁 안을 뛰어다니며 놀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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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