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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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상황이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접근하려는 성향이다.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된 기업은행은 잔여 2경기를 남겨뒀는데 8일 현대건설, 11일 인삼공사를 만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승점 41로 박빙의 봄배구 막차 티켓인 3위 경쟁 중이다. 기업은행이 3위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셈이다. 기업은행도 봄배구를 위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시점인데 자칫 ‘3위를 고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예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우리 팀 스케줄에 맞춰 갈뿐”이라고 간결하게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바라보고 전략을 짜는 것이지, 바깥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굳이 의식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18일 홈코트 화성에서 시작하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맞춰서 “세터 김사니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은 김사니이지만 몸만 회복되면 ‘클래스’가 다른 세터다. 김사니의 공백기, 백업세터 이고은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지만 이 감독의 머릿속 넘버원 옵션은 김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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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의도와 무관하게 얽힌 일이 잦았던 시즌이 끝머리로 치닫고 있다. 모든 아픔을 치유할 최고의 반전은 우승일 것이다. 기업은행이 V리그 여자부 사상 첫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역사를 향해 모든 힘을 모으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