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 차세대 ‘골프 황제’ 가능성 입증
존슨은 6일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멕시코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2주 만의 필드 복귀 무대에서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900만 달러가 넘는 특급 이벤트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로 우승 상금은 166만 달러(약 19억 원)다. 존슨은 보름 남짓 동안 2개 대회 상금만 33억 원을 받았다. WGC 통산 4승으로 타이거 우즈(18승)에 이어 이 부문 2위.
대회 기간 존슨은 까다로운 그린에 애를 먹으며 퍼팅 불안을 드러냈다. 3m 안쪽의 퍼트 성공률이 출전 선수 76명 가운데 74위에 그쳤으며, 3m 이내 퍼팅을 16번이나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5m 안팎의 버디 퍼팅을 여러 차례 성공시켰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고비마다 3퍼팅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