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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한국-이스라엘전 승장-패장의 말

입력 | 2017-03-06 23:27:00

이스라엘 웨인스타인 감독.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승장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우리 투수들의 피칭이 훌륭했고, 타자들이 원하는 만큼 3루까지 진루했다. 3루까지 진루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60%밖에 달성을 못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다. 한국 투수들도 잘 했다. 훌륭한 게임이었고,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좀더 치열하게 경쟁해서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선발 제이슨 마르키의 투구수를 45개로 끊어서 간 것이나 왼손투수에 약한 아이크 데이비스를 대타로 활용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지만 경기를 이기는데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결정했다. 우리는 내일 경기도 잘 준비돼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어린 선수들도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 패장 김인식 감독=경기 내내 위기는 계속 있었는데 선두타자를 못 막아서 계속 궁지에 몰렸다. 그래도 위기를 잘 면했는데 마지막(10회)에 결국 임창용 선수도 볼넷을 주면서 결승점을 내주게 되는 시초가 됐다. 패인은 우리 투수들이 상대방을 많이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라고 본다. 제구가 안 되다 보니까 볼을 많이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또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스라엘 투수들은 상당한 수준의 선수라고 보인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를 속이는 볼을 던지는 등 게임 운영을 잘 하는 것 같다. 결정적일 때 공이 타자들이 치기 힘든 공을 던졌다. 타자들이 못 친 원인이지 않나 생각한다. (박석민 최형우 대타 기용 여부는) (8회 1사 1·3루라는) 마지막에 찬스에서 대타를 쓸 수도 있었지만 민병헌이 이전까지 수비,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몸을 풀고 있었고 위기 때 막아줬으면 했는데 잘 막았다. 투구수는 20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승환은 지금까지 마무리로서 1이닝, 1.1이닝 정도 막아왔기 때문에 더 던져달라고 주문하지 못했다. 그래도 위기 때 막아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오승환이 잘 막고 바로 그 다음 득점이 나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결국 졌다. 네덜란드전에서 타선 조정은 없다. 오늘도 3번(김태균) 4번(이대호)이 결국 못 해줬기 때문에 안 된 것이라고 보는데 그래도 그 타순을 그대로 가겠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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