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토론회 강연서 대선출마 시사 홍준표, 채널A ‘쾌도난마’ 출연, “당원권 풀어주면 출마 검토” “탄핵심판 기각-각하 당론 채택을”… 의원-당협위원장 100여명 서명
노무현 정부 대통령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3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전제조건을 달았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자신이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토론회 강연에서 “패권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거기(민주당) 후보가 되면 인간적 관계와 무관하게 안 된다”며 “패권정치를 막는다는 입장에서 저 같은 사람한테도 (대선 출마에 대한) 압박이 오면 쉽게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정이나 협치를 주장하는 사람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저 같은 사람의 걱정은 줄 것”이라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교수와 문 전 대표는 2004년 6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실장과 시민사회·민정수석비서관으로 손발을 맞췄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김 교수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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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이나 각하를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는 성명서에 서명한 한국당 소속 의원과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이 100명을 넘어섰다. 성명서에는 “급변하는 대외 정세 속에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단호하게 탄핵 심판을 각하(기각)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돼 있다. 의원 중에는 김진태 유기준 조원진 홍문종 의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윤상현 의원은 “탄핵 인용은 전혀 예상하고 있지 않지만 대리인단 일부에서는 (인용될 경우) 재심을 요구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당론 채택에 부정적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공식 당론으로 재판에서 이긴다, 진다고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