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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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DB생명의 패배로 리그 3위 확정
-용병교체·임의탈퇴·혹사논란 결국 극복
-안덕수 감독, 최선 다한 선수들에 감사
-PO 대비해 강아정 회복 등 전력 재정비
“다른 팀 경기를 손에 땀을 쥐며 본 적은 처음입니다.”
KB스타즈는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2일 3위 경쟁을 하던 KDB생명이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게 59-65로 패하면서 KB스타즈는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위로 PO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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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는 이번 시즌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1라운드에 뽑은 외국인선수와의 계약이 불발돼 대체선수를 뽑아 시즌을 출발했다. 개막 직후에는 강아정의 혹사 논란으로 감독과 구단이 고초를 겪었다. 그 뿐이 아니다. 기대했던 대형 신인 박지수는 청소년대표팀 차출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와 데뷔가 늦어졌다. 포인트 가드로 많은 역할을 했던 홍아란은 시즌 중간에 임의탈퇴를 결정하고 팀을 떠났다. 좋지 않은 일을 연속해서 겪은 탓에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고, 정규리그 5라운드 초반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결국 PO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안 감독은 “솔직히 정규리그 3~4라운드만 해도 PO 진출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 시즌 끝 날 때까지 뭐 하나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자’라고 독려했다”라며 “초임 감독이라 많이 부족한데 선수들이 잘 해줘서 값진 결과물을 얻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처음 주장을 맡은 강아정, 팀의 고참인 정미란 등이 너무 고생했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그 2명이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서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PO를 대비해야 하는 KB스타즈.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발가락 부상을 입은 팀의 주장이자 슈터 강아정의 회복여부다. 안 감독은 “새끼발가락에 미세한 골절이 있고, 염증도 있다. 병원에서는 10일 정도면 회복될 것이라는 소견이 있었다”라며 “PO 1차전(10일)을 2~3일 정도 앞두고 출전 여부를 테스트해볼 생각이다”라고 복귀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정규리그 때와 같이 PO 경기도 팀워크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전체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