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노 전 대통령을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아마 계산된 발언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분은 대선 생각이 있는 것 같다. 후발주자다 보니 마음이 급하다. 그러다 보니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온 분들, 친박 단체로부터 예쁨을 받아야 한다"라고 그같은 발언 배경을 짐작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략적 발언이고 노이즈마케팅이고, 여기에 대응하면 할수록 홍 지사 성격상 속으로 더 좋아할 것"이라며 "이런 경우는 받아치지 말고 족족 사법 조치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홍 지사로 승부가 가능하겠느냐"라며 "워낙 없기 때문에 인물이"라고 비꼬았다.
정 전 의원은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2, 13% 가고 있지 않느냐"며 "가장 낮은데 대선 출마자들이 10명도 넘을 것 같다. 대선주자 다 태우려면 미니버스 한 대 동원해야 될 것 같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저는 홍 지사보다는 정우택 원내대표도 나가봤으면 좋겠다. 홍 지사보다 더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3월 10일로 예측하며 "저는 컷오프 이후에 국민 속으로 박 대통령은 컷오프 이후에 감옥 속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에서 박 대통령을 입건해서 검찰에 수사자료를 넘긴다는 거 아니냐.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지 않느냐. 곧바로 검찰 수사가 들어가고 혐의가 있으면 구속영장 청구하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 특검 연장안에 사인했을 거라고 본다"라며 "사인 했을 경우 지지율은 폭등했을 것이다. 대다수 국민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 외연 확장이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데 지금 아직은 간보기"라고 해석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