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언 골든벨-줄다리기 등… 5일까지 나흘간 제주서 열려
제주지역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인 ‘제주들불축제’가 2일 개막했다. 이날 제주시 삼성혈에서 채화한 불씨를 제주시청으로 봉송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5일까지 이어지는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8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제주들불축제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2년 연속 대상 등에 선정됐다.
3일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들불 희망기원제와 희망기원 대통합 줄다리기, 제주방언 골든벨, 새별오름 꼭대기 콘서트, 희망달집 만들기 경연, 달집태우기, 나쁜 기억 태우기 등이 열린다.
4일에는 들불축제 20년을 상징하는 1997년생 20명의 횃불 채화와 전달, 오름 정상에서 펼쳐지는 화산 쇼, 대형달집 점화 등에 이어 새별오름 전체를 태우는 웅장한 불의 향연으로 꾸민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젊음의 축제, 읍면동 음악잔치를 연다.
제주들불축제는 양질의 목초 생산과 해충 구제를 위한 제주의 전통 목축문화인 ‘방애’(액을 막기 위해 불을 놓는 것)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축제로 만들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