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9원 치솟아
미국이 당장 이번 달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2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치솟았다. ‘트럼프발(發) 환율 전쟁’ 선포로 그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그렸던 달러화 가치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9원 상승한(원화 가치는 하락) 1141.6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1130.7원까지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140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상승 폭은 올 들어 1월 9일(15.3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잠잠했던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둔 강경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근거가 훨씬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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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앞두고 있는 데다 유럽 주요국들도 선거 시즌에 돌입해 환율 출렁임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