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금미 콜로플라스트 코리아 대표
척수 손상의 주된 원인은 교통사고다. 그 외에 산업재해, 낙상, 폭력, 스포츠 상해 및 질병 등으로 발생한다. 척수에 장애가 생기게 되면 신체와 두뇌 사이의 주요 신경 전달 통로가 끊어져 손상 부위 아래의 감각 기능과 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대소변 및 성기능 장애,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의 마비 등 회복 불가능한 장애로 이어진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소변 기능의 장애는 요로계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배뇨는 척수장애인에게는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거동 불편으로 배뇨를 쉽게 해결할 수 없어 사회생활에도 큰 지장을 준다. 다만 스스로 도뇨할 수 있는 카테터의 등장으로 그나마 합병증을 방지하고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다. 하루 6회에 해당하는 분량만 보험이 적용되는 것이 우선 개선되어야 한다. 월 27만 원에서 2만7000원으로 부담이 줄었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하는 것 자체가 여전히 부담이다. 또한 산재 환자의 경우 보험금 지급이 되지 않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척수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대선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 금지 등이 공약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 때만 반짝하지 말고 장애인들이 일반인처럼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정책 개선,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배금미 콜로플라스트 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