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도 성장성 있으면 상장”
이르면 7월 ‘한국형 테슬라’ 1호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벤처 수십 곳이 ‘테슬라 요건’에 맞춰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부터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요건’을 도입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하지만 기업 가치는 400억 달러(약 46조 원)에 이른다. 거래소는 증시 상장의 문턱을 낮춰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초기 자본이 부족해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면 코스닥에 상장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23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상장지원 설명회에는 150여 개 기업이 참여할 정도였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