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런 태양광 시장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다. 2014년 60셀 모듈 기준 국내 최고 효율 18.3%를 구현한 ‘네온1(모노 엑스 네온)’을 선보였고, 2015년엔 60셀 기준 세계 최고 모듈 효율인 19.5%를 달성한 ‘네온2’를 출시했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2010년 양산에 들어간 이후 LG전자 관계자들이 제품을 들고 해외 바이어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국내만 해도 초기에 태양광 사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했던 많은 대기업이 사업 포기를 선언할 만큼 시장은 불안정했다. 태양광 모듈은 20년 넘게 장기적으로 쓰는 제품인 만큼 제품 품질 외에도 AS 등 신뢰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고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사업의 연속성 여부가 바이어들이 태양광 모듈을 구매할지 결정하는 요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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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전자는 경북도, 구미시와 경북도청에서 ‘태양광 신규 생산라인 투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LG전자는 현재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 8개를 보유한 구미 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1∼6월)까지 5272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생산라인 증설로 현재 연간 1GW(기가와트)급의 생산능력을 2018년엔 약 1.8GW로 끌어올린다. 2020년엔 연간 생산능력을 3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3GW는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