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디퍼런트디멘션’은 두 달간 3차례 출전한 두바이월드컵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하고 22일 국내로 돌아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두바이월드컵서 세계무대 가능성 알려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해 ‘경주마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한국의 경주마 가운데 ‘디퍼런트디멘션’과 ‘서울불릿’이 귀국했다. 2월21일 두바이를 떠나 22일 무사히 인천에 도착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검역마사로 옮겨져 수입검역을 진행 중에 있다. 막툼 왕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로 급성장한 두바이월드컵은 올해 유난히 국내 경마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전과는 달리 한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서였다.
‘트리플나인’을 비롯한 5마리의 국가대표 경주마는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해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디퍼런트디멘션’과 ‘서울불릿’이 제일 먼저 도전을 끝냈다.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메인스테이’와 비교하면 3월에 치러지는 슈퍼 새터데이에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랐다.
‘서울불릿’도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경주마였다. 1월19일 ‘메인스테이’와 함께 1200m 경주에 출전해 4위를 달성할 때만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했던 ‘메인스테이’의 그늘에 가렸지만 놀라운 추입능력을 바탕으로 강자들을 연이어 제치며 현장 관계자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그 기세를 몰아 충분히 입상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갑작스레 왼쪽 앞다리 절음으로 몸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의 도전을 접었다. 이후 두바이에 머물며 계속 기회를 노려봤지만 쉽사리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