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인 경기 게임 아카데미가 2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게임 전문인력 양성 사업으로, 창업을 꿈꾸는 게임 개발자들이 성공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발 공간과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은진 전임 교수와 박민근 교수, 권오찬 교수 등 현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 교수진이 멘토링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 1기 수강생을 모집해 총 9개 회사가 창업을 성공하는 등 착실히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1기 수강생들은 오는 3월24일 수료식을 통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2기 수강생은 오는 26일까지 모집을 한 후, 심사를 통해 선발된 팀들은 4월부터 정식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출처 : 게임동아
경기 게임 아카데미의 이은진 전임교수의 말에 따르면 경기 게임 아카데미가 다른 지원사업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게임 개발을 돕는 것이 아니라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단지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만 가르쳐준다면 실제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 중에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되는데, 경기 게임 아카데미에서는 실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게임 개발 뿐만 아니라, 세무, 인사, 마케팅, 심지어 보도자료 작성법 등 실제 게임회사를 운영할 때 경험하게 되는 일들을 알려준다. 1기 때는 없었던 언리얼 블루프린트 강의가 2기에 추가되는 등 계속 변화하는 게임 업계 트렌드에 맞춰 강의 내용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또한, 팀원들이 모여서 개발을 할 수 있는 공간과 PC, 프로그램 등이 6개월간 무상으로 지원되며, 프로젝트 팀마다 300만원과 개인 개발 지원금 50만원 등 창업을 위한 초기 자금도 지원된다. 만약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된 후 심사를 통해 우수 팀으로 선발되면 천만원의 상금은 물론 지금까지 받았던 지원이 1년간 연장되는 혜택도 있다.
출처 : 게임동아
경기 게임 아카데미에서 지원하는 개발 공간이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이기 때문에 여기서 열리는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덕분에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판교의 유명 게임사에 다니는 개발자들과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다.
물론, 굉장히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지원서류에 게임 출시 후 고려 중인 유료화 모델, 향후 회사 운영 방안을 기입하라는 항목까지 있을 정도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취미가 아니라 정말로 창업을 절실하게 원하는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교수는 지원 서류에 기입해야 할 항목이 많은 것은 얼마나 창업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진정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 너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의 전화 중에는 게임을 출시해서 수익이 나면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수익배분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다며,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 배분을 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주신다면 거부하지는 않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출처 : 게임동아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이 사업을 통해 꿈꾸는 것은 경기 게임 아카데미를 통해 창업의 꿈을 이루게 하고, 게임 창조 오디션을 통해 더욱 큰 회사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교수는 게임 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허리가 두터워야 한다며, 경기 게임 아카데미를 통해 더 많은 개발사들이 탄생해 국내 게임산업에 다양성을 더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가 국내 게임 산업의 든든한 허리가 될 게임사들을 얼마나 많이 육성할 수 있을지 미래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