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조사…대기업 107개사 대졸 정규 신입직 총 8,465명 채용
올해 상반기에도‘채용 한파 ’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10곳 중 3곳에 그칠 전망이다.
잡코리아는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12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1:1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1.2%(66개사)나 돼 올 상반기 신입직 대졸 정규 공채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업’ 기업 중 68.8%가 ‘올 상반기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자동차(53.8%), 식음료·외식업(45.8%)도 비교적 높았다.
반면, 최근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 한파가 불고 있는 조선중공업의 경우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 중 단 1곳 만이 신입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계철강업, IT정보통신업 등도 상반기 신규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107개 기업들의 채용 인원은 총 8,465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적으로 79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 총 9,286명 보다 8.8%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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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세 둔화 및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업(-31.6%)과 건설업(30.3%)도 전년 동기간 대비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25.0%), 식음료·외식업(-22.6%), IT정보통신업(-22.2%), 석유·화학·에너지(-15.8%) 등도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반면,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및 수출 생산량 소폭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자동차업(-1.8%), 전기전자분야(-3.0%)의 경우는 그나마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사된 기업들 중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업으로 총 4,297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비스업(1,530명), 석유·화학·에너지업(581명), 유통·물류업(500명), 식음료·외식업(417명), 금융업(29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공채 시기는 3월에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27.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월 20.6%, 4월 14.0% 등의 순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