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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CCTV…체크인 직원 “미모의 女에게 이상한 냄새 느낀 후 배아팠다”

입력 | 2017-02-20 13:53:00


김정남의 암살에는 독침보다는 독극물이 묻은 천이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본 언론들은 김정남 피습 순간이 찍힌 쿠알라룸프르 공항 폐쇄회로(CC)TV영상을 20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용의 여성은 헝겊으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김정남의 얼굴을 약 2초간 감쌌다가 재빨리 사라졌다.

일본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용의 여성은 이후 공항 택시 승차장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그로부터 10여분 뒤 인근 호텔 로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여성은 공항에서 입었던 것과 동일한 흰색 셔츠를 입고 호텔 로비에서 셀카를 찍는 등 CCTV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체크인을 담당한 호텔 직원은 "여권을 체크하던 중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느꼈고, 그 뒤 배가 아팠다"고 증언했다.

직원은 또 "그 여성이 영어를 무척 잘하고 예뻤다. 내 눈에는 '한류스타'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틀 후 공항에 다시 나타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름은 ‘도안티흐엉’이며, 1988년 5월31일생, 출생지는 베트남 남딘 이라고 적힌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

도안티흐엉은 경찰 조사 에서 "공항에서 만난 남성 4명이 '승객들에게 장난을 치자'고 제안했다. 살인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