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2017 패션위크’ 기간에 뉴욕에서 찍힌 스트리트 패션. 흰 바탕에 검정색으로 그려진 ‘발렌시아가’의 로고가 거침없어 보인다. 게티이미지 제공
‘로고의 귀환.’
가방 한가운데서 금색으로 빛나는 ‘L’과 ‘V’의 크로스, 구두 앞코에 놓인 커다란 ‘GG’ 로고. 촌스럽다고? 원래 주인공의 자리는 거기였다.
드러날 듯 말 듯, 애매한 명품은 재미없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브랜드 로고를 수줍게 숨기던 시대는 갔다. 큼직하고 단순하게, “나, 루이뷔통이야!”를 외치는 로고가 다시 무대 중앙을 차지하는 시대가 왔다. 패션업계에서는 ‘로고 플레이’라 부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