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대형마트 업체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신규 출점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각 업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012년까지 3년 동안 마트 수는 74개 점포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4개 점포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주변에 있는 아파트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늦기 전에 선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형마트 특성상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외식이나 문화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주택 구입에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이는 향후 아파트 매매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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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가야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개금롯데캐슬(2010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1년 동안 11.11%(3억8250만→4억2500만 원) 상승했다. 반면 홈플러스 가야점에서 500m가량에 위치한 ‘가야반도보라빌(2005년 2월 입주)’전용면적 84㎡는 7.35%(3억4000만→3억6500만 원) 오름세를 보이며 개금롯데캐슬보다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대형마트가 조성되면서 지역 자체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기도 한다. 사례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는 지난해 12월 롯데마트가 개점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사이 진관동 아파트 매매가는 0.32%(3.3㎡당 1548만→1553만 원) 상승했다. 은평구 전체 평균 상승률 0.07%(3.3㎡당 1350만→1351만 원)를 상회하며, 은평구 11개 구 중 가장 높게 오른 수치다.
업계 전문가는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대형마트 점포 수가 현저히 적어 대형마트 인근 지역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대형마트 주변 부지는 한정돼 있는 데다 신규출범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대형마트 인근 지역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오는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단지 반경 약 1km에 롯데마트(부산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서면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 부산시민공원, 부산어린이대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84㎡ 1113가구 규모로 이중 71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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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3월 서울 은평구 응암10구역에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반경 600m내 거리에 이마트(은평점)이 있고, 주변으로 NC백화점(불광점), 신응암시장 등의 상권이 발달되어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36~100㎡ 총 1305가구 규모로 이중 4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서 ‘안산 라프리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600m가량 거리에 홈플러스(안산선부점)가 있으며 소사원시선 선부역이 2018년 개통 예정된 다이아몬드광장을 중심으로 롯데하이마트(선부점), 농협하나로마트(군자농협본점) 등 발달된 상권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99㎡ 총 2017가구 규모로 이중 926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