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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한화의 1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는 강풍이 불었다. 아열대 기후군에 속하는 오키나와는 2월에도 영상 16도 이상의 평균기온을 유지하는데, 이날은 바람이 강한 데다 최저기온도 영상 10도에 불과했다. 따뜻한 날씨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추위를 느낄 만했다. 한 선수는 “날씨가 안 좋은 날 (오키나와에) 오셨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
훈련량에 대한 욕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한화 김성근(75) 감독도 날씨를 고려해 오후 3시30분에 일찌감치 ‘훈련 종료’를 선언했다. 추운 날씨에 무리하게 훈련을 이어가다 혹여 선수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걱정한 것이다. 본진이 떠난 뒤에는 젊은 선수들 일부만 고친다구장에 남아 훈련을 이어갔고, 이들도 오후 5시경 숙소행 버스에 올랐다. 전날(9일) 고친다구장에 비가 내리자 40여분 거리의 이시가와구장 실내연습장까지 이동해 훈련을 이어간 것을 감안하면 분명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중에도 훈련량을 줄이지 않는다. 경기 전후 자신의 뜻에 따라 특타(특별타격훈련)를 실시하고, 이동일인 월요일에도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나머지 훈련’을 지휘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해야 했다. 끊임없이 혹사 논란이 불거진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다른 팀이 아닌 한화이기에, 2시간30분 빠른 훈련 마감이 ‘파격’이라 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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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