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관한 ‘작은영화관’이 2년 만에 관람객 15만 명을 넘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강화군에 따르면 2015년 2월 5일 문을 연 작은영화관의 누적 관람객이 5일 기준 15만6192명을 기록했다. 이는 강화군 인구(6만7457명)의 2배 이상으로 주민 한 명이 1년에 영화를 한 편 이상 본 셈이다. 이 기간 작은영화관은 1억2700만 원의 순수익도 올렸다.
1개 상영관에 좌석이 87석인 작은영화관은 강화군에 24년 만에 들어선 유일한 영화관이다. 강화군에는 재개봉 영화관인 강화극장이 1991년 문을 닫은 뒤 20년 넘게 영화관이 없었다.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김포시까지 가야 했다.
이에 앞서 강화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작은영화관 사업에 선정돼 국내 처음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작은영화관을 열었다. 현재 전국에는 강화군을 비롯해 전북 임실군 작은별영화관, 전북 부안군 마실영화관, 강원 화천군 산천어시네마 등 33곳의 작은영화관이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