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계획 등 웹메일 유출… 3명 적발, 일부는 감사중 외부기관 이직 시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간부급 직원들이 사내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직원은 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직을 시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감사실은 A 실장 등 간부급 3명이 공단 웹 메일로 투자 기밀자료를 외부로 전송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개인 노트북, 외장하드 등에 각종 투자자료, 위원회 안건, 투자 세부계획을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측은 “투자와 관련된 자료들은 외부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적발된 직원 중 일부는 감사 사실을 알고도 외부 유관기관에 재취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해당 직원의 사직서를 반려한 상태다. 국민연금 측은 “이들이 유출한 자료가 다른 기관에 전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향후 징계위원회에서 고발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gun@donga.com·김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