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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탄핵결과에 승복 약속하자”

입력 | 2017-02-08 03:00:00

[3월초에 맞춰진 탄핵시계]교섭단체 대표연설… “내년에 개헌”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사진)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모든 정당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승복을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헌재의 결정 이후에도 심각한 대립과 후유증이 예상된다”며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헌재의 결정에 불복하는 것은 또 하나의 헌법 유린”이라고 덧붙였다. 민심이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라진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민 분열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개헌에 대해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는 개헌 절차와 시기에 관한 구속력 있는 로드맵을 작성하고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이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리적으로 대선 전 개헌은 어렵더라도 개헌을 고리로 한 정치세력 간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띄우기’에도 나섰다. 연설에서 유 의원이 내세운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저출산 극복 의지를 밝히며 “유 의원이 ‘육아휴직 3년법’과 ‘칼퇴근법’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또 ‘따뜻한 공동체’를 강조하며 “남 지사가 ‘학력차별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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