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탐색전요? 아유, 천만의 말씀입니다.”
김 전 의원의 딸(25)은 정월대보름인 11일 오후 5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모호텔 1층 무궁화홀에서 이 호텔 소유주인 윤태석 회장(66)의 아들(28)과 화촉을 밝힌다. 서울의 각각 다른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신랑신부는 공부하다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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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측은 김 전 의원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해 조심스럽다. 청첩장도 보내지 않았고 축의금과 화환도 받지 않기로 했다. 고향인 거창 주민을 위한 버스도 마련하지 않는다. 김 전 의원은 “마음으로만 축하해 달라”는 뜻을 주변에 전하고 있다.
김 전 의원과 사돈을 맺는 윤 회장은 밀양 출신의 자수성가 기업인이다. 1970년대 후반 동성교통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여러 회사를 이끌며 지게차 1700대를 보유한 대규모 수송, 물류 전문 업체로 일궜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은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지금도 공부하면서 생각을 가다듬고 있다”며 “딸 혼례가 끝나면 독일 등지에서 연수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외교 현안을 살피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