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원인과 주의할 점
몸 특정 부위에 통증과 더불어 띠 모양의 붉은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대상포진. 최근 중년 이상뿐 아니라 10∼3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병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대상포진은 수두의 원인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재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현해 신경을 타고 띠 모양으로 피부발진과 물집을 보이는 질환이다. 보통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급증하고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피부 발진이 며칠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피 씨처럼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아프고 근래 몸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한 적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엔 50대 이상뿐 아니라 20, 30대와 초등학생까지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젊을 때부터 과도한 업무와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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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의 경우 피부 발진이 나타난 지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통증 정도에 따라 진통제나 신경계 약물을 추가로 쓴다. 김 교수는 “5명 중 1명은 피부 발진과 물집이 완전히 개선되더라도 통증이 몇 달간 더 지속된다.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신경통이 계속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경통 발생률이 높고 지속 기간도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세 이상은 50% 이상 포진 후 통증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어릴 때 수두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수두바이러스의 활성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수두예방접종에 비해 그 역가가 훨씬 높은 대상포진용 예방백신(16만∼20만 원)을 맞아야 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마음의 안정으로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