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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에 뇌물’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구속

입력 | 2017-02-04 01:08:00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는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48)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4일 밝혔다.

박 대표는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 씨(57)의 부인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박 대표는 수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 가방 등에 현금을 수백만 원씩 담아 화장품과 함께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 전 수석과 부인에게 리프팅 시술 등도 무료로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안 전 수석에게 명품 가방, 의료 시술 등 수천 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2일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안 전 수석과 박 대표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박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뒤 "덕분에 와이프한테 점수 많이 땄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추석 연휴 전 만나자고 요구하는 박 대표와의 만남을 미루자는 취지로 말하며 "(추석이) 지나도 (선물을) 받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기범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