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지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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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수 이지영(31)이 2017시즌 목표를 개인 성적이 아닌 팀을 위한 ‘수비’로 꼽았다. 2017시즌을 위해 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그는 스스로를 “첫 번째 포수”라고 꼽고는 “올해는 다른 것보다 수비에 집중하려고 한다. 캠프에서도 수비 위주로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KBO리그 통합 4연패를 일굴 수 있었던 건 강한 투수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오승환, 임창용 등 특급 마무리들이 뒷문을 든든히 지켰고, 확실한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지난 시즌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성적으로 드러난다. 팀 방어율이 5.64로, kt(5.92) 한화(5.76)에 이어 세 번째로 좋지 못했다.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4명의 외국인투수가 합작한 승수는 6승이 전부였다. 윤성환 차우찬(현 LG) 심창민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제 역할을 한 투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지영은 지난 시즌 좋지 못한 팀 방어율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주전포수로서 투수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 그는 “지난해 팀 방어율이 너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다”며 “포수는 수비가 먼저다. 올해는 무조건 수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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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