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동료 때문에 날아간 대기록… 볼트가 기가막혀

입력 | 2017-01-27 03:00:00

베이징올림픽 400m계주 대표 카터…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금메달 박탈
볼트, 올림픽 100-200-400m계주… 사상 첫 3종목 3연패 기록 사라져
올릭픽 육상 최다 金 자리도 내려와… 카터 추가조사땐 金 취소 늘어날듯




  ‘번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날벼락을 맞았다. 사상 최초로 달성한 올림픽 ‘3종목 3연패(트리플-트리플)’의 대기록이 날아갔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현지 시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던 자메이카 대표팀의 네스타 카터(32)가 소변 샘플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헥산아민 양성 반응이 나타나 메달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계주는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도핑이 확인되면 다른 선수도 함께 메달을 잃는다. 볼트는 카터, 아사파 파월, 마이클 프레이터와 팀을 이뤄 37초10의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자메이카의 금메달 박탈로 베이징 올림픽 400m 계주 우승은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돌아갔고 일본이 은메달, 브라질이 동메달을 승계했다. 자메이카가 실격 처리되면서 볼트의 ‘퍼펙트 우승’ 기록도 깨졌다. 볼트는 데뷔 초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m 예선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지만 2008년 이후 열린 세 차례 올림픽 육상 단거리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결선에 올라 우승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IOC는 베이징 올림픽 소변 샘플 454개를 재검사했다. 카터의 샘플에서 검출된 메틸헥산아민은 운동 수행 능력을 높이는 흥분제로 알려져 있다. 카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볼트와 함께 400m 계주에서 우승했는데 이때 채취한 소변 샘플 재검사는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 2007년 오사카,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도 같이 출전했다. 자메이카는 2007년에 은메달을 땄고 이후에는 줄곧 정상에 올랐다. IOC의 추가 조사에서 카터의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더 나오면 볼트의 런던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 추가로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 카터는 IOC에 “베이징 올림픽 때 코치의 조언에 따라 보조제를 섭취했다. 첫 테스트에서 안 나온 금지약물이 어떻게 검출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터는 21일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금메달 한 개가 날아가면서 볼트의 올림픽 개인 통산 금메달은 8개가 됐다. 올림픽 육상 최다 금메달리스트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1920년대 장거리 선수로 이름을 날린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1980년대 육상 스타 칼 루이스(미국)가 올림픽 금메달을 9개씩 땄다. 볼트는 올해 8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